일본인은 훔쳐 보는 걸 좋아하는가? 애니메이션 전차 안 스커트

시작하면서

일본 드라마를 보면 변태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가끔씩 등장하기도 하며 실제 속옷을 훔쳐 체포되는 뉴스도 가끔씩 방송매체를 통해 알게 되기도 한다. 언듯 보기에는 이상한 사람이 많네 하고 느낄 수 있는 정보들이다. 왜 그럴까 조금 뒤로 물러나 생각해 본다. 일본 애니메이션과 대중문화에서 "훔쳐보기" 또는 "노출" 요소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이유는 복합적인 역사적, 문화적, 사회적 요인이 얽혀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를 단순히 "일본인은 훔쳐보기를 좋아한다"라는 고정관념으로 일반화하기보다는, 일본 사회의 특성과 미디어 환경, 그리고 상업성 산업적인 측면에서 어떻게 이런 요소가 형성되었는지를 분석하고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본인은 훔쳐보는 걸 좋아 하는가 애니메이션 이미지

일본 사회의 성(性) 문화와 억압

일본은 겉으로는 한국과 비슷한 성적으로 보수적인 사회로 보이지만, 문화 전반에서는 성적인 요소가 공공연히 드러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러한 이중성은 일본의 역사적, 종교적 상업화된 방송 애니메이션의 자극적 표현등 정보발신의 상업화 배경에서 비롯되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성(性)에 대한 개방성과 억압의 공존

일본은 역사적으로 성에 대해 개방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는 인식. 방송매체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에도 시대의 모습을보면 공공연히 성과 관련된 그림 (우키요에) 역사드라마에 등장하는 유곽(요시와라등) 성매매문화 등이 존재했다는 것을 공공연히 볼 수 있다. 하지만 메이지 시대에서 서구화를 추구하면서 성에대한규제가 강해졌고, 여성들의 사회진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점점 공적인 영역에서는 성을 억누르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사회적 억압이 커지면서, 일본에서는 우회적인 방식으로 성적인 요소를 표현하는 문화가 발달하지 않았을까,즉, 직접적인 노출보다 "엿보기"나 "팬티가 살짝 보이는" 등의 간접적인 표현이 선호되었고, 이것이 애니메이션과 만화에도 반영되었다고 생각해 본다.

공공장소에서의 성적 억압과 변태성욕의 형성

일본은 성을 공적인 공간에서 드러내는 것에 대한 억압이 심하기 때문에, 성적 욕망이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표출되는 경우가 있지 않을까, 예를 들어, 일본에서는 오랫동안 "공공 스킨십"이 금기시되어 왔고, 손을 잡거나 키스를 하는 것도 상대적으로 드문 편이다. 남들에게 보이는 것을 의식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억눌린 욕망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대중문화에서 변형된 형태로 나타나곤 한다. 동경 도심지에서 신주쿠 시부야 이케부쿠로는 러브호텔 거리로 유명하다.

이 거리는 저녁에 호텔로서의 기능도 하지만 대실이라는 2시간 4시간의 짧은 시간을 이용해 잠시 쉬어가는 형태의 영업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문화 속에서, "훔쳐보기"나 "속옷이 보이는" 장면은 직접적인 성적 표현보다 사회적으로 덜 공격적인 방식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미디어에서 빈번하게 등장하게 되었다. 일본 가부키쵸의 호스트문화에 대해서는 다음에 이야기하기로 한다.

일본 애니메이션과 미디어에서의 여성 대상화

애니메이션과 만화에서 여학생의 짧은 치마, 팬티가 보이는 연출, 전차 안에서 여성의 모습을 훔쳐보는 장면 등이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일본 미디어 산업에서 여성의 상업화 여성 캐릭터가 소비되는 방식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AV여성 배우가 지상파 방송에 배우로서 등장하며, 버라이어티 방송에서는 노출신이 많은 장면을 연출하기도 한다.

모에모에"모에(萌え)" 문화와 여성 캐릭터의 상업화

모에모에"모에(萌え)"는 일본에서 특정한 여성 캐릭터에게 느끼는 강한 애착감과 보호 본능을 의미하는 용어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은 이러한 감정을 극대화하기 위해 여성 캐릭터를 어린 소녀처럼 표현하거나, 순진한 모습과 성적 요소를 결합하는 연출을 자주 사용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런 연출이 단순히 "여성을 대상화하려는 의도"만이 아니라, 특정한 시장(주로 남성 소비자층)을 겨냥한 상업적인 요소도 크다는 것이다. 팬티 노출이나 훔쳐보기 장면이 자주 등장하는 것은 단순한 성적 흥미를 넘어서, "금지된 것을 몰래 보는" 심리를 자극하는 기법으로 활용 상업화 시켰다고 생각된다.

미소녀 게임과 성(性) 코드

일본의 게임, 애니메이션, 만화 산업에서는 "미소녀"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작품이 많이 있다. 특히 1990년대 이후, 남성 소비자층을 겨냥한 에로게임(성인 게임)이나 성인대상 애니메이션이 인기를 끌면서, 여성 캐릭터의 성적인 연출이 더욱 강조되어 왔다. 편의점 콘비니언스 스토어에서는 공개판대에 야한 모습을 한 여성이 표지로 등장하는 잡지가 놓여있어 누구나 서서 읽을 수 있는 분위기이다. 이러한 공개된 장소 에서의 책 판매는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청소년 들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최근 겉표지에 비닐을 사용 내부를 볼 수 없게 만든 잡지도 있지만 이러한 것 이 더욱더 호기심을 유발한다.

이러한 사회적 흐름 속에서 짧은 치마, 실수로 노출되는 속옷, 주인공을 좋아하는 여러 여성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구조가 점점 고착화되었고, 현재까지도 많은 작품에서 반복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실과 픽션의 괴리: 실제 일본 사회에서의 성범죄 문제

일본 애니메이션과 미디어에서 작극적 성적 요소가 자주 등장한다고 해서, 현실에서도 그러한 행동이 일반적인 것은 아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오히려 일본에서는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높은 편이며, 지하철이나 공공장소에서의 몰카 범죄(도촬)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고 있으며, 적발 시에는 강한 사회적 책임과 형사적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

최근 일본의 후지텔레비전 전 쟈니즈 스머프멤버 나카이 씨 사건을 보면 얼마나 큰 책임을 묻게 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지하철에서의 성범죄와 대책

일본에서는 지하철에서 여성들이 성추행(痴漢, 치한)을 당하는 문제가 오랫동안 존재해 왔다. 일본 여성의 적극적 대응이 어렵다는 사회적 심리를 이용해 소수 남성들이 출퇴근 시 이러한 범죄를 습관적으로 해왔다. 이러한 것을 막기 위해 여성 전용 차량이 운영되기도 하며, 몰카 범죄를 단속하는 법률도 강화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일본 대중문화에서는 전차 안에서 여성 캐릭터를 몰래 훔쳐보거나, 바람이 불어 스커트가 들리는 등의 장면이 자주 등장하는데, 현실에서는 이를 철저히 금지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으며 도덕적 사회적 지탄을 받는다.

법적 규제와 표현의 자유 사이의 갈등

일본 정부는 아동 포르노 금지법을 강화하고 있으며, 만화 및 애니메이션에서도 미성년 캐릭터의 성적 묘사를 제한하려는 시도가 있다. 그러나 일본 내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규제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많다. 개인적으로는 서브컬처를 이용해 여성을 상업화하려는 사람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이러한 콘텐츠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결론: 일본 미디어의 특징과 변화의 움직임

일본 애니메이션과 미디어에서 "훔쳐보기"와 "팬티 노출"과 같은 연출이 자주 등장하는 것은 일본 사회의 성 문화, 미디어 산업의 소비 방식, 상업성 우선주의 그리고 역사적 배경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여성 소비자층이 증가하고, 성적 대상화에 대한 비판도 늘어나면서, 이러한 연출을 자제하는 작품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또한, 현실에서는 성범죄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으며, 여성의 권리를 보호하려는 움직임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더불어 여성들도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높여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일본 문화의 특정 요소를 단순히 "일본인은 훔쳐보기를 좋아한다"라고 일반화하기보다는, 사회적 배경과 미디어 산업의 흐름을 고려하여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